과거는 현재에 영향을 미친다

 

과거는 현재에 영향을 미친다.

몇 년 전, 한 친구가 앵무새 치피에 관한 얘기를 해 준 적이 있다. 앵무새 주인이 진공청소기로 새장을 청소하던 순간 벌어진 일이다. 때마침 전화벨이 울려 주인이 전화를 받으려고 몸을 돌렸는데, 뭔가가 쿵 하고 떨어지더니 ‘쉭’하고 빨려 들어가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치피가 보이지 않았다. 주인은 얼른 청소기의 전원을 끄고 집진기를 열었다.  치피가 그 안에 들어가 기절해 있었는데, 아직 숨은 쉬고 있었다.

주인은 온몸에 시커먼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새를 들고 목욕탕으로 달려갔다. 그러고는 수돗물을 세게 틀어 콸콸 쏟아지는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에 새를 갖다 댔다. 그 순간, 주인은 자기가 치피에게 더 큰 충격을 주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얼른 드라이어를 꺼내 물에 흠뻑 젖은 채 바들바들 떨고 있던 새에게 뜨거운 바람을 들이댔다. 그리고 이야기는 이렇게 끝났다. “치피는 더 이상 예전처럼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는군…….”

과거를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치피와 같다. 부정적인 경험이 이후에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변색시킨다. 이렇게 말하면 마치 과거의 일을 가볍게 넘기라는 말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그런 말이 아니다.
우리가 사는 이 불완전한 세상에는 엄청난 비극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나도 알고 있다. 끔찍한 상황에서 자식이나 배우자, 부모 또는 친구를 잃는 일, 암이나 동맥경화, 에이즈 혹은 다른 난치병에 시달리는 사람, 남들 손에 끔찍한 학대를 당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비극이 긍정적인 세계관, 건설적인 마음가짐, 충만한 삶을 꾸려 가는 데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 과거가 얼마나 어두웠던 간에 그것이 현재를 변색시켜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 인생 성공의 법칙(Failing Forward)
“ 나의 과거가 현재를 어떻게 채색하고 있는가?”